수출입은행 제공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호주 희토류 광산 개발사업에 PF 방식으로 대출 0.75억달러, 보증 0.75억달러 등 총 1.5억달러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금융 지원으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제조 공정에 필요한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연간 1500톤 정도 규모로 최대 12년간 우리 기업에 공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희토류는 중국이 세계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공급처 다변화가 요구되는 핵심광물이다. 2023년 기준 국내 수입 희토류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62%, 희토류 가공 금속은 93.5%에 이른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영구자석에 대해 2026년부터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호주 희토류 광산 개발사업은 아라푸라(Arafura) 사가 호주 중북부 노던준주의 앨리스프랑스 인근 지역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다. 희토류 17종 중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에 들어가는 영구자석 핵심소재인 네오디뮴(Nd)과 프라세오디뮴(Pr)을 주력 생산할 예정이다.
개발사업에는 수은과 호주 EFA, 캐나다 EDC, 독일 율러 헤르메스(Euler Hermes) 및 KfW 등 4개국 수출신용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에 협조융자로 총 7억 8천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호주는 미국 IRA 적격 국가이기 때문에 이번 희토류 확보는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판로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