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청주병원의 의료법인 취소 결정을 앞두고 전향적인 검토 의사를 내비쳐 주목된다.
김 지사는 17일 청주시 도정보고회에 앞서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청주병원이 6개월 이내에 부동산을 매입하겠다는 의사 표명을 했다"며 "절차 이행 등에 대한 시의 입장도 들은 만큼 실무자들과 논의 해서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청주병원 법인 취소 문제와 관련해 김 지사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 지사가 시군 순방을 계기로 전향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청북도는 그동안 법인 소유의 재산을 확보할 명확한 대책이 없으면 조만간 법인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최근에는 최후통첩이나 다름 없는 의료법인 취소 사전 처분을 청주병원에 통지해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법인 처분 취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새 청주시청사 부지에 편입된 청주병원은 인근 건물을 임차해 이전할 예정이었지만 도가 법인 소유의 토지와 건물에서만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자체 규정을 근거로 제동을 걸며 법인 취소 위기에 처했고 이로 인해 시의 신청사 건립 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