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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개 대학병원 '집단 휴진' 동참…의료공백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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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4개 대학병원 '집단 휴진' 동참…의료공백 위기감 고조

    인제대 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 교수 과반수 이상 "휴진 동참"
    고신대병원도 일부 교수 휴진 의사 밝혀
    부산 4개 대학병원 모두 집단 휴직 참여 가능성 높아
    동네 병원까지 휴진할 경우 환자 의료혼란 커져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의과대학 앞에서 교수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혜린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집단 휴진에 부산대와 동아대 등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 교수들이 잇따라 동참을 결정하면서 부산에서도 의료공백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인제대 부산백병원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의대 교수를 대상으로 한 휴진 여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수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부산백병원의 전체 교수의 55%가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71%가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답했고, 해운대백병원도 70%가 참여한 조사에서 70%가 참여하겠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김태현 교수협의회장은 "과반수 이상이 참여를 원한다는 결과가 나와 집단 휴진에 동참하기로 결정됐다"며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휴진하는 형식으로, 병원과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신대병원 교수협의회도 최근 회의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휴진 동참에 대한 의견을 확인했다.
     
    일부 교수들이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실제로 오는 18일 집단 휴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부산대와 동아대 의대 교수협의회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이 모두 집단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면서 지역 내 의료공백에 대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개원의 중심의 단체인 만큼 지역 내 동네 병원까지 집단 휴진이 확대될 경우, 환자들이 겪는 의료 혼란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부산시는 집단 휴진이 예고된 오는 18일 진료명령을 내리고, 당일 휴진하려는 의료 기관은 13일까지 휴진을 신고하도록 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정부는 각 시·군 단위로 휴진율이 30%를 넘을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명령 불이행에는 행정처분 및 처벌에 들어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8일 전국 병·의원에서 전면 휴진을 예고했으며, 전국의대교수협의회도 이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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