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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저커버그 집에서 단독 미팅…4개월만에 재회



기업/산업

    이재용, 저커버그 집에서 단독 미팅…4개월만에 재회

    2011년 첫 만남 이후 각별한 관계 유지
    아마존, 퀄컴 CEO와의 잇단 회동…광폭행보
    2주간의 출장 소회 "삼성 강점 살려 삼성답게 미래 개척"

     11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단독 미팅을 가졌다. 지난 2월 한국에서의 회동이후 4개월만의 만남이다.

    13일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저커버그의 주택으로 초대를 받아 단독 미팅을 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월 저커버그 CEO 방한 때 이 회장의 초대로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을 가진 후 4개월만에 이뤄졌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AI∙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 및 S/W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2011년 처음 만난 이후로 현재까지 8번의 미팅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6년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7 언팩 행사에 직접 등장해 가상현실(VR)을 매개로 한 삼성전자와 메타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어필하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2022년 10월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직접 찾아 당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노태문 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메타는 향후 AI 분야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글로벌 동맹'으로 위기 극복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삼성 호암상 시상식을 마친 후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2주동안  IT·AI·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이 회장은 12일(현지시간)에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앤디 재시 아마존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전영현 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DSA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 중 하나로,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마존은 올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향후 15년간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고, AI 기업 앤스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최근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반도체 이외에도 TV∙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데, 이 회장과 재시 CEO의 이번 만남을 통해 삼성과 아마존의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DSA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겸 CEO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이에 앞서 1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 새롭게 열리는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기간 중에 퀄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도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 및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기술 혁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 동부(뉴욕과 워싱턴) 일정에 이어 미국 서부에서 글로벌 IT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잇따라 만난 이 회장은 약 2주간에 걸친 미국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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