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전통을 가진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매해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은 지난 6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 천년의 전통을 가진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매해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은 지난 6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 "천년의 시간과 세대를 넘나드는 강릉단오제"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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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시간과 세대를 넘나드는 강릉단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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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천년의 시간과 세대를 넘나드는 강릉단오제"

    강원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제작 강민주 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강릉단오제위원회 김동찬 위원장 인터뷰
    "강릉단오제,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
    "수도로부터 먼 강릉, '공동체 가치 중요' 선조들 지혜 담긴 축제"
    "전통, 현대 가치와 변화 담으려 노력, 올해 슬로건 '솟아라 단오'"
    "30년 넘은 강릉사투리경연대회, 1000타일 행사 등 시민 주도 특징"

    8일 저녁 천년 축제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의 대표 콘텐츠 가운데 하나인 신통대길 길놀이가 강릉 시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진성> 천년의 전통을 가진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매해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은 지난 6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강릉 단오제 현장을 찾았습니다. 천년의 축제 강릉 단오제에 대해 말씀해 주실 분, 사단법인 강릉단오제위원회 김동찬 위원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동찬> 안녕하세요. 강릉단오제위원회 김동찬 위원장입니다. 강릉 단오제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진성> 먼저 강릉 단오제에 대한 소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찬> 강릉 단오제는 '강릉'이라는 지명이 들어가 있잖아요. 옛부터 농경사회에서 주민들이 일련의 가장 중요한 파종 행사, 즉 모내기가 끝난 뒤에 약간의 휴식을 갖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 때 그네와 씨름 이런 것을 함께하면서 공동체를 확인하고 또 창포 머리감기나 또 앵두화채 같은 여름을 준비하면서 건강을 챙기는 그러한 절기 명절이 단오거든요.

     여기에 영동 지역 강릉을 중심으로 강릉을 지켜온 조상께 감사를 드리고 안정과 평화를 기원하는 그러한 의식이 함께 결부돼가지고 오랜 세월 동안 축제로 진행돼 온 것이 강릉 단오제입니다.
     
    ◇ 최진성> 강릉 단오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돼 있는 것도 큰 의미이지 않습니까?
     
    ◆김동찬> 그렇죠. 유네스코가 인류무형문화유산라는 것을 만들 때, 인류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해야지만이 새로운 문화가 창 조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률적인 문화는 쇠퇴하고, 문화가 사라져 간다면 그건 인간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제도가 만들어졌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2년에 한 번씩 (지정이) 됐었는데요. 종묘 제례와 제례악이 2001년도, 2003년도에는 판소리, 그리고 2005년도에는 강릉 단오제가, 그때는 '마스터피스', 걸작으로 선정이 됐었습니다.
     
    이것은 강릉만이 갖고 있는 어떤 독특한 문화 현상으로 이해를 해준 거고요. 또 한국이 전통적으로 지켜왔던, 사람들이 즐겼던 민속놀이와 풍속 이러한 것들이 가장 잘 살아있고 그것이 축제의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는 점, 또 그것이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겁니다.
     
    한국의 어떤 정체성이랄까요? 한국인의 피 속에 흐르는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네스코에서도 이게 문화의 다양성에 있어서 강릉 단오제가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 준 겁니다.
     에 출연한 (사)강릉단오제위원회 김동찬 위원장. 강민주 PD" class="fr-fic fr-dib">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사)강릉단오제위원회 김동찬 위원장. 강민주 PD
    ◇ 최진성> 강릉 지역을 넘어서 이제 전국적인 축제 중의 하나로 많은 관광객들도 찾고 있습니다. 올해 강릉 단오제 주제가 '솟아라 단오' 아닙니까?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김동찬> 올해가 동양 사상에서 중요시 여기는 음양오행에 따른 청룡의 해라고 그러잖아요. 청룡의 기운을 받아가지고 활기하고 열정적인 에너지가 솟아나라는 그런 의미도 있고요. 또 요즘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에너지가 솟아나고 희망이 솟아나는 그런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그동안 강릉단오제는 슬로건은 강릉단오제가 갖고 있는 독특한 가치 중심의, 인문학적인 슬로건을 많이 썼어요. '천년의 힐링 로드'라든가 이런 걸 쓰다가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약간의 감성적인 그런 슬로건을 저희들이 찾아내서 그 후로는 '으라차차 힘내자 으라차차 강릉단오제' 이런 슬로건을 썼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인문적인 슬로건이 나올 때 있겠지만요. 그 시대성을 잘 반영하는 슬로건으로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 최진성>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 해마다 어떤 시대상이나 또 젊은 층들의 유입을 위해서라도 트렌드라고 하죠. 그 경향을 반영하고 계시는데요. 예전에 축제를 기획하거나 진행했을 때보다 최근 들어서는 좀 어렵고 힘든 부분들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은데 위원장으로서 어떠실까요?
     
    ◆김동찬> 강릉 단오제는 매년 같은 시기 음력 5월 5일을 전후해서 강릉 남대천변에서 진행되는 축제거든요. (벽을 가리키며) 저기 사진에 보시듯이 저건 1960년대 사진인데 그때 당시와 같은 장소에서 지금까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축제는 계속 변했잖아요.

    그래서 저희들 슬로건 중에 '변함은 없고 변화는 있다'라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우리 강릉은 중앙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잖아요. 그러니까 중앙 정부의 도움보다는 주민들이 공동체의 가치를 더 많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찍부터 삶 속에서 깨우친 거죠. 이웃의 도움을 서로 주고 받아야지만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야 된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잘 아는 거죠.
     
    그리고 감사를 드리고 또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어떤 그런 마음들과 조상에 대한 감사, 또는 우리 선조들에 감사, 이런 것은 변함없이 가야 되는 어떤 정체성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어떤 형식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계속 변해왔고 변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강릉단오제 신통대길 길놀이. 사단법인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김동찬> 축제라는 것이 일단은 즐겁고 재미있어야 됩니다. 거기에 어떤 의식만 들어가 버리면 또는 어떤 교육적인 부분만 들어가 버리면 사람들이 선뜻 동의를 안 해주죠. 그래서 일단은 축제는 재미있어야 되는데 그 재미 있으려면 그 시대적인 시대성을 반영을 해야 됩니다.  

    가령 BTS나 트와이스가 세계적인 가수가 될 때에는 단순하게 그 사람들이 춤 잘 추고 노래만 잘 불러서 되는 건 아니거든요. 한국의 정서를 잘 담아내는 가사를 쓸 수 있는 능력도 있고 또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멜로디나 리듬을 잘 만들어내는 소위 음악적 소양도 깊이 있는데다가 한국적인 어떤 것을 담아낸 것입니다.
     
    우리 강릉 단오제도 마찬가지죠. 단순하게 어떤 신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것만 가지고는 해석이 되지는 않아요. 거기에 시대적인 상황을 공동체적인 정신으로 잘 승화 시켜내고 그것을 어떤 프로그램이나 놀이에 스며들게 해서 이 느낌을 이웃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기에 열광을 하고 동조하는 겁니다.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축제를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지금도 잘 유지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정신과 그런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아마 지속 가능한 축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최진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여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보니까 올해 강릉 단오제의 드레스 코드가 있었어요.
     
    ◆김동찬> 아마 와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이렇게 많이 한복을 입고 다니는 축제는 아마 볼 수가 없을 겁니다. 특히 지금 여름 초입에 들어서 매우 더웠었는데 이런 날에 한복을 함께 입고 축제를 즐기는 분들이 많은 경우가 드물 거든요.

     그것을 좀 더 확산시켜 나가자 싶어서요. 좀 더 나아가서 우리 한국의 축제도 전통적인 의상으로 뭔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축제를 만들어보자는 그런 어떤 의지를 갖고 올해 처음으로 이 드레스 코드를 내 걸었습니다.

     저희들은 투오 대회에는 한복 입지 않으면 선수로 출전을 못할 정도거든요. 이 모든 스태프들도 한복을 입고 체험촌에 봉사하시는 분들도 다 한복 입고 봉사하고 이러거든요. 그런 것을 좀 더 확산시켜 나가자는 의미에서 올해 드레스 코드를 내걸어서 시작을 한 겁니다.

     점점 더 확산시키고 이런 계기로 해서 한복도 좀 더 발전하고 옷이 더 발전해야지 입는 사람들도 편하고 즐겁게 입을 수 있잖아요. 이제 그런 것을 강릉 단오제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앞장서 보자는 의미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강릉단오제의 드레스코드인 '한복'을 입고 관람객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단법인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 최진성>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들어보도록 할게요. 올해 단오제의 공연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고 들었습니다.

    ◆김동찬> 강릉 단오제는 민속 놀이하고 당시 풍속이었던 민속 체험, 다채로운 공연 그다음에 난장(규모가 큰 시장판) 이렇게 어우러져 있거든요. 프로그램은 한 달 정도 가까이 진행되는데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이어지는데요.
     
    본 행사 8일 동안에도 64개의 프로그램과 거기다가 서커스라든가 이런 난장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 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다 취향이 다르잖아요. 그런 취향이 다른 분들이 본인에 맞고 또 관심 있는 곳에서 축제를 즐기고 그러면서 그 틈틈이 나는 시간에 어울려서 음식도 나누고 그러는 것이 우리 삶의 종합적인 세트 같은 것을 지향하는 겁니다.
     
    다양하면서도 어쩌면 또 하나가 되는, 따로 또 같이, 뭐 이런 느낌을 갖는 그런 축제가 지금 열리고 있고 또 그 프로그램 자체도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 시대적인 정서를 잘 반영하는 형태로요.
     
    올해 같은 경우도 70~80년대의 단오를 그리워하는 또 어르신들을 위해서 추억의 단오라는 것을 이제 만들었습니다. 우리 전문 배우들이 단오장의 당시 현장을 재현하고 그러면서 거기에 이제 참여하는 관객과 배우가 어울려서 같이 진행하는 그런 추억의 단오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저희들이 유네스코 등재 이후에 학생들이 단오 1000타일 만들기를 했어요. 타일을 초벌 구이를 해서 거기에다가 그림을 그린 다음에 그걸 나중에 행사 끝난 다음에 저희들이 유약을 발라서 구워서 우리 지금 전수교육관의 주변에다가 매년 1천 개씩 붙였습니다.

     10년 동안 했어요.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그때 당시의 추억을 찾아서 그 타일을 이제 증명하는 사진을 찍거나 찾아오면은 저희들이 기념품도 주는 '추억을 잇다'라는 '단오 리마인드'라는 걸 했는데 아침에 신문에도 보도가 많이 됐습니다.
     
    언니랑 같이 그때 당시에 그림을 그렸는데 "언니는 수녀님이 되셨다" 그러면서 찾아오고, 어떤 자매는 "지금 10년 됐는데 서울에서 그걸 일부러 찾아왔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그 타일을 5살 때 그려서 엄마가 알려줬대요. 그런데 임신한 예비 신부도 어릴 때 그린 태극기를 확인하고 싶어서 같이 확인하러 왔다는 거에요. 자기는 지금 직업군인이 됐고요.
     
     그런 것들이 우리가 고향과 어렸을 때 추억이 힘들 때 생각이 나는 거에요. 그러면서 그런 것을 찾아가거나 그 생각을 떠올리면서 다시 힘을 얻어내고 또 험한 세상을 또 살아내는 그렇게 살아가잖아요.

     강릉 단오제를 찾아왔던 분들이 좀 힘들고 어려울 때 이 생각을 하면서 그때 당시에 만났던 사람들, 그때 느꼈던 어떤 기분을 다시 리마인드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를 얻는 그러한 축제가 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 프로그램을 시도를 했습니다. 이렇게 또다른 형태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거겠죠.
     강릉단오제를 즐기는 시민들이 참여한 1000타일 행사. 강민주 PD
    ◆김동찬> 저희들이 이 축제 때 부르던 노래가 있어요. 크리스마스 캐롤 부르듯이 여기 '영산홍가'라는 부른 노래가 있는데 이걸 합창곡으로도 만들어내고 재즈 힙합 또는 요즘에 헤비메탈로도 이제 불러내고요.
     
    또 춤도 거기 음악에 맞는 춤, 그네를 타는 형식 이런 거 몇 가지 또 장치를 넣어서 춤을 또 개발해서 이걸 단오 행사 전에 챌린지를 하거든요. 온라인상으로 챌린지에서 우리가 선발해서 상금도 주고 그래서 거기에 상 받은 사람을 또 묶어서 전문 예술인, 아티스트하고 같이 협업을 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콘서트를 또 만들었어요. 이거는 아마 지역 MBC에서 프로그램으로 방송도 할 예정으로 있거든요.
     
    그래서 시민들이 객으로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와서 씨름하고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인으로서 이런 것을 만들어내고 또 그러면서 반 주인 반 손님 이런 식으로 축제에 참여하는 거죠. 그러니까 저쪽에 가서 할 때는 내가 손님 역할이 되는 거고 이거 할 때는 내가 주인이 되는 그런 것이 진정한 축제의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강릉 단오제는 나의 축제라는 것을 우리 시민들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또 그렇게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 축제가 계속 발전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실제로 새해가 되면 강릉에 있는 한 80여 개의 단체가 강릉 단오제에 참여를 하거든요. 새해가 되면 하나의 시스템이 돼 움직여요. 저희들은 이것을 잘 엮어내려고 하고요.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올해에 어떤 사회적 이슈를 담아내고 우리가 어떤 공동체의 이슈를 잡아갈 것인가 이런 슬로건을 만들어서 80여 개의 단체들도 그 슬로건 속에서 각자 표현하는 방법을 찾는 거죠.

    그분들이 느끼는 대로 그 슬로건 속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표현을 하고 전체가 모이면 하나의 멋진, 에너지가 솟아오르는 그러면서도 용광로 같은요. 그런 조금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그런 것들은 또 큰 틀에서는 또 또 녹아지고 그러면서 그게 이제 공동체잖아요. 공동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고 해서 공동체가 아니거든요.
     
    제가 이제 그런 얘기를 항상 합니다. '세계적인 것을 받아들이되, 행동은 우리 주민들이 같이 갈 수 있도록 반 발자국만 앞서가야지' 이게 축제라고 생각을 해요. 너무 앞서가면 아무리 좋은 기획이라도 시민들이 동참하기 어려워서 의미없는 그런 것이 되지 않나 생각해서 그렇게 축제를 시민들하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좀 덧붙이면 이번에 시민들과 함께 강릉 사투리를 가지고 하는 특별한 또 순서도 이번에 하시잖아요.
     
    ◆김동찬> 강원일보사에서 하고 있는 사투리 경연대회가 지금 30년이 넘었는데요. 지역의 모든 언론사가 축제에 주관하는 행사 하나씩 맡아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원일보사의 사투리를 경연대회를 하는데 경연대회 형식을 빌린 것이지 강릉 언어가 조금 좀 독특합니다. 중세 고어도 많이 있고 또 억양이라든가 또는 우리 한국인의 톤에 맞는 여러 가지 것들이 국어학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다 그래요.  

    그런 것들을 우리 시민들이 잊지 않고 이렇게 이어갈 수 있는 거, 우리는 겉모습은 바꿔도 목소리를 들으면 그 사람이 누군지를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목소리를 통해서 는 사람을 분별할 수 있답니다.

     또 강릉 사람들은 독특하게 다른 서울이나 이런 데 가 있을 때 강릉말을 하면 꼭 물어봅니다. "너 강릉이지" 이렇게 물어보는 그런 것들이 언어의 그 어떤 지역의 독특한 문화잖아요. 거기에는 마을 속에 문화가 있고 마을 속에 삶이 있고 말 속에 공동체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어떤 그런 의미에서 사투리 경연대회를 만들었고 그것이 가장 인기 있는 또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고요.
     
    올해에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사투리의 중요성을 이렇게 알리기 위해서 강릉에 처음으로 와서 진행을 했다 그래요. 그런 것들이 우리 언어를 지켜가는 어떤 것에도 우리가 큰 기여를 하는 거 아니냐는 거죠.
     
    그 언어를 지켜가는 것이 어떤 언어 학자가 지켜가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들이 지켜가는 거잖아요. 자연스럽게 지켜갈 수 있도록 뒤에서 서포트 해주고 장치를 마련해주고 그럼으로써 시민들은 나도 모르게 지켜가는 역할을 하고 있는, 아주 전형적인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느냐 생각이 듭니다.
     
    한글박물관 측에서도 또 내년도 이어가서 계속하고 싶다는 그런 의사 표현도 하셨거든요. 이런 것들이 강릉 언어가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는 그런게 아니라요. 심지어 캐나다에서도 프랑스만 쓰던 지역 퀘백도 이제는 영어도 공용어로 쓰는 그런 본인들은 안타까워하죠.  

    언어도 결국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투리가 있어야지만 소위 정체성을 갖추게 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는 우리 강릉이 사투리 경연 대회를 여는 것이, 제주 가면 제주 사투리 가지고 동요도 부르고 뭐 이렇게 합니다. 그러니까 강릉어도 전국적으로 강릉의 독특한 문화를 잘 살려내고 그래서 좋은 문화로 자리 잡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릉단오제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강릉사투리대회. 사단법인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 최진성> 2024 강릉단오제가 잘 마무리 돼 가고 있는데요. 연속적인 걸 생각해 보면 이제 내년 준비를 또 바로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강릉 단오제 예비 관람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마지막으로 남겨주시죠.
     
    ◆김동찬> 올해 단오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이런저런 칭찬도 하고 개선점도 얘기했을 거고요. 이런 얘기들은 아마 우리 모든 행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맡아 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피드백을 해주면 보고서를 다 작성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걸 가지고 다시 저희들이 평가회의를 여러 차례에 걸쳐서 준비를 또 내년을 준비하거든요. 올해 단오제가 준비를 할 때실제로 행사가 시작된 날부터는 내년도 단오제를 준비하며 말씀 나눴습니다. 모든 분들이 저뿐만 아니라 행사를 진행하는 체험촌에 있는 관계자들을까지도 '내년도에는 어떻게 할까'라고 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그렇게 해왔어요. 그러니까 발전이 되는 거죠.
     
    아마 내년도는 더 잘될 거라 생각하고요. 다만 또 사회가 변화하잖아요. 그런 것들을 반영해서 올해보다는 더 편안하고 더 안전하고 그런 축제가 될 겁니다. 올해 오신 분들 한 해 동안 행복하시고 또 내년도에도 오셔서 강릉 단오제에 와서 복도 많이 받아가시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최진성>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 사단법인 강릉단오제위원회 김동찬 위원장 모시고 2024 강릉 단오제에 대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올해 또 잘 마무리한 것처럼 또 내년을 준비하는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동찬>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최진성>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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