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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가축분뇨 악취 민원 적극 나서…근본 대책 마련 추진



대전

    천안·아산 가축분뇨 악취 민원 적극 나서…근본 대책 마련 추진

    박경귀 아산시장과 관계자들이 악취민원이 발생한 음봉면 덕지리 농경지를 살펴보고 있다. 아산시 제공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가축 분뇨로 인한 악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끝다. 특히 지역민들의 악취 민원이 이어지면서 주민간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충남 아산시에 따르면 최근 음봉면 덕지리 일원에서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잇달았다.
     
    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인근 농장 2곳에서 아파트 단지 인근 농경지에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하기 위해 양계장의 계분 약 160톤을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농장 관계자들은 퇴비라고 주장했지만 악취민원이 지속되면서 추궁한 결과 양계장에서 반출된 계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계분은 농업기술센터 분석실의 부숙도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왔으며 시는 외부 전문기관에 유해성분 등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시는 원상복구 전 계분이 우천으로 인해 유출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농경지를 비닐로 덮고 악취 측정 차량을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또 악취 저감을 위해 광역방제기로 미생물을 살포하는 등 긴급조치에 들어갔다.
     
    또 살포된 가축분뇨는 조사를 완료한 후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농경지를 원상복구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며 원상복구가 되도 올해는 사료용 옥수수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장마시작 전인 6월 하순 이전에 원상복구를 개시하도록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면서 "현재 가축분뇨 살포자, 운반자, 배출자에 대한 유관부서 합동조사를 진행 중이며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사법조치 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시의회 '축산악취저감 및 축분유기비료화' 연구모임이 제2차 의원간담회 및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천안시의회 제공
    인근 천안지역도 악취민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천안지역의 경우 연평균 250건의 악취 민원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가 넘는 민원이 축산농가와 관련 있을 정도로 악취로 인한 갈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천안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K-컬처 박람회에서도 악취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람회 장소인 독립기념관 인근에 위치한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악취로 개최 효과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악취 문제의 시급성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천안시의회가 '축산악취저감 및 축분유기비료화' 연구모임을 발족하고 정책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선진축산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축산농가와 도시민들의 보이지 않는 갈등 유발의 원인이 악취민원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모임은 정책연구용역에서 도출된 자료를 토대로 축산환경 개선은 물론 악취피해 최소화와 축분 유기비료화를 통한 축산농가 소득증대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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