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시 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해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북한 오물풍선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북한 대남 오물풍선과 관련해 대응 시간을 1시간 내로 더 단축해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자고 관계기관들을 독려했다.
오 시장은 10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 지하 3층 충무기밀실에서 통합방위회의를 열고 "(오물풍선을) 1~2시간 이내 처리하고 있지만, 낙하한 직후 관계기관 출동으로 더 신속히 처리된다면 시민들이 안심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발물 처리, 화생방 대응 등에 있어 통합적인 인력 운영 등으로 대응 시간을 더 단축해보는 방안을 강구해 시민불안 최소화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비롯해 국가정보원,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경찰청 등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위원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문가로 참석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이 생화학 무기 관련한 물질을 풍선에 넣어 보낸다면 이것은 일종의 선전포고에 준하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한 유해물질을 동반한 도발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오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끝이 아니라 북한의 새로운 도발방식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시민 안전을 확보해 시민들의 불쾌함과 불안함을 덜어드릴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전단 수거에 나서고 있으며,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에 접수된 4차 오물풍선 관련 신고는 94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테라스 천장 유리가 파손되는 실제 피해 사례도 있었다고 서울시는 덧붙였다.